SK, 부천 대장지구에 대규모 R&D 타운 조성
SK그룹이 3기 신도시 부천 '대장지구'에 SK R&D타운 조성을 본격화합니다. 총 7개 계열사의 친환경에너지 분야 기술 개발을 주도할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인데요, 서울 마곡지구에 조성한 LG사이언스파크의 콘셉트로 개발한다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신도시급 택지지구에 일자리와 배후 주거지를 같이 넣는 컨셉이죠. 이른바 부천대장지구는 고급 연구개발 인력이 거주하는 '직주근접 첨단도시'로 거듭날 겁니다. 마곡지구가 들어서면서 강서구 일대가 재평가받은 거처럼 대장지구 일대 오정동, 원종동, 계양구 일대가 밸류업 될 것으로 봅니다. 연구개발 인력은 그런데까지 가서 안 산다고요? 그러기에는 이미 마곡에 일자리가 생기면서 도저히 사람 살 곳이 아니라는 화곡동까지 상승한 역사가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부천 대장지구를 SK 그린테크노캠퍼스 최적지로 낙점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부천대장지구는 341만 제곱미터 규모로 2029년까지 주택 1만 9천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대장지구 내 기업에 배정된 부지는 총 74만 제곱미터며 이번 경기도와 협약으로 SK 계열사들이 이 가운데 약 20%를 사용하게 됩니다. 대충 14만 제곱미터가 되는데, 이는 서울 마곡지구의 LG사이언스파크(17만 제곱미터)에 버금가는 규모입니다. SK그룹은 이 부지에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SKC, SK머터리얼즈, SK E&S 등 7개 계열사에서 친환경에너지 분야를 연구하는 석박사급 인력 약 3천여 명이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부천시의 계획은 명확합니다. 마곡이 LG를 앵커로 삼아 기업 생태계를 구축한 거처럼 대장지구에는 SK를 '앵커기업'으로 삼아 친환경에너지 첨단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는 부천시의 첨단 자족도시로 거듭나고자 하는 목표와도 일치합니다. 경기도는 결국 자족도시로 거듭나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목동·마곡·김포공항 배후로 고급인력 유치
SK그룹이 부천대장지구를 R&D 집결지로 삼은 것은 서울 근접 입지와 고급 연구개발 인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서울 인접지에서 대기업 계열사를 한꺼번에 모을 만한 부지가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판교일대는 이미 땅값이 너무 올랐고 그러면 서쪽에서 기회를 찾을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역시 대장지구가 최적지입니다. 서울인접지 이면서 김포공항 접근성까지 좋습니다. 서울시도 이미 김포공항 인근 고도제한까지 서서히 풀면서 개발에 적극적입니다.
SK는 수도권 서쪽의 부천 대장지구를 수도권 동쪽의 판교처럼 연구개발인력 집결지로 삼아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장지구는 서울에 딱 붙어있습니다. 서울 강서구, 양천구와 매우 가깝고 공항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교육 면에서도 목동 학원가가 가까워 젊은 고급인력을 유치하기에도 최적지입니다. 더군다나 현재 착공을 앞두고 있는 '대장홍대선'까지 개통하면 여의도, 홍대 접근성도 좋아집니다. SK는 대장지구의 그린테크노캠퍼스를 2차 전지 및 친환경 소재, 재활용 기술, 수소 에너지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산업 R&D 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입니다. 기존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R&D 시설은 대전대덕연구단지에 남기고, 그린 신사업 역량은 부천 대장지구로 모으겠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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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지구는 대장홍대선에서 승부가 납니다. 한번 읽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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