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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49층 대신 35층

by 사이드파트 2023.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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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조합이 49층으로 설계 변경을 추진하려던 계획을 접고 기존 35층으로 재건축하기로 했습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 1,2,4주구 재건축조합은 지난 5월 16일 열린 총회에서 '서울시 35층 층수 제한 폐지에 따른 설계 변경 진행의 건' 등 4개 안건을 올려 표결에 부쳤습니다. 전체 조합원 2,300명 중 서면동의를 포함한 1,980명이 참석한 가운데 4개 안건 중 '49층 설계안'에만 반대 1,297표가 나와 부결되었습니다. 찬성은 634표, 무효기권은 49표에 그쳤습니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2017년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최고 35층 높이로 재건축을 추진했습니다. 당시 서울시의 한강변 아파트 층수 규제가 최고 35층이었기 때문입니다. 2021년 6월 이주를 시작해 지금은 철거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서울시의 '2040 서울플랜'강변으로 한강변 아파트의 '35층 룰'이 폐지되자 49층으로 설계를 변경하자는 안이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조합은 49층으로 상향하는 설계 변경을 지난 총회 안건으로 올렸습니다. 조합 측은 층수를 높이면 한강변 조망 가구가 늘어나고 남향 가구도 증가하는 동시에 주변 단지와 스카이라인을 맞출 수 있어 단지 가치가 올라간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같은 이유를 들어 층수 변경을 추진하는 단지가 적지 않습니다. 서울시의 2040 서울플랜 발표 후 신반포2차(50층), 압구정 2~5구역(49층), 대치 미도아파트(50층), 서초 진흥아파트(59층), 여의도 시범아파트(65층), 여의도 한양아파트(54층), 여의도 대교아파트(59층), 여의도 진주아파트(58층), 여의도 삼부아파트(56층), 여의도 공작아파트(56층)등이 층수 변경을 추진 중입니다. 이미 최고 50층 승인을 받은 잠실주공5단지는 70층으로 더 높이기 위해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신청 동의서를 걷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조합원들은 늘어나는 공사 기간과 공사비 부담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산정한 결과에 따르면 49층으로 지을 경우 공사 기간은 51개월로 기존 35층(44개월)보다 7개월 늘어났습니다. 준공일이 기존 2027년 11월에서 2028년 6월로 미뤄지는 셈입니다. 정비계획 변경 고시를 거쳐 내년 8월 사업시행변경 인가를 받은 뒤 내년 11월 인허가 절차를 종료한다고 가정한 결과입니다. 

 

변경된 설계를 적용하면 공사비가 약 2200억원 더 든다는 계산도 나왔습니다. 층수 변경에 따른 공사비 증가분 약 1500억원, 인허가 비용 약 300억원, 이주비 금융비용 약 400억원만해도 벌써 2200억원인데 여기에 공사 기간 7개월 증가로 인한 추가 비용까지 감안하면 조합원 부담이 너무 커진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번 조합 총회 안건이 부결됨에 따라 반포 1,2,4주구는 기존 계획대로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로 최고 35층, 55개동, 총 5002가구로 지어질 예정입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추진된 '한 동 남기기'에 따른 108동 보존, 활용 계획을 철회하고 덮개공원을 조성하는 등의 '기부채납 시설 계획 변경의 건'이 가결되었습니다. '한 동 남기기'는 앞서 개포주공 1,4단지와 잠실주공5단지도 철회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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