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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실리콘솔루션 2차전지 밸류체인 완성

by 사이드파트 2023.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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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원료부터 소재까지 수직계열화 밸류체인을 완성하면서 기업의 체질 자체가 바뀌고 있습니다. 포스코그룹의 지주사를 비롯해서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는 2차전지 소재 및 원사업에 집중하면서 철강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기존의 인프라를 살려서 업종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원료부터 소재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한 포스코그룹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서 포스코그룹 6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어느덧 75조를 돌파했습니다. 주가 변동에 따라 부침이야 있겠지만 연초까지만 해도 카카오그룹에 뒤질정도 였는데 이제는 카카오를 제치고 재계서열 5위까지 올라갔습니다. 

 

포스코그룹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소재 관련 기업입니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니켈, 흑연 등 2차전지 소재원료에 집중하고, 포스코퓨처엠은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에 집중합니다. 포스코홀딩스의 소재 원료를 포스코퓨처엠이 그대로 사용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했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에서 다른 기업을 압도합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면,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소재 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소금호수 근처에 연간 2만5천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건설중입니다.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합니다. 2만5천톤 규모의 2단계 공장도 착공해서 2025년까지 1,2단계 공장을 합쳐 5만톤 생산 체제를 완성할 계획입니다. 수산화리튬은 리튬의 수산화물로 국내 배터리업계 주력 제품인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배터리에 쓰이는 핵심 원료입니다. 

 

리튬은 2차전지 주요 소재인 양극재의 원료입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아르헨티나가 미국의 광물 조달국으로 인정받을 경우 미국 전기차 기업에 양극재를 납품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핵심 광물을 해외에서 조달하더라도 한국에서 가공해 50% 이상 부가가치를 창출하면 세액 공제가 가능하게 됩니다. 포스코 홀딩스는 2030년까지 리튬 30만톤 생산하고 판매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미국 IRA 지침에 따라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매출이 본격화되는 2025년부터 중국산 배제로 공급이 줄어 리튬 가격이 높아지는 점이 최대 호재입니다. 수급이 뒤틀리면 공급자가 가격 결정권을 쥐게 됩니다.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수주 

포스코케미칼에서 사명을 바꾼 포스코퓨처엠도 포스코그룹의 핵심 계열사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3920억원을 투자해 경북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NCA 양극재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생산 규모는 연간 3만톤으로 1년동안 전기차 30만여대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올해 상반기에 착공해 2025년부터 제품을 생산 판매할 예정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이 생산하는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입니다. 2차전지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NCA양극재는 NCM이나 NCMA보다 배터리 밀도와 출력이 높아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이 NCA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삼성SDI와 2032년 40조원 규모의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덕분입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최장 기간 수주로 대규모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려면 공장 증설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앞서 지난해 4월에 포항에 3만톤 규모의 NCMA 양극재 공장을 착공해 내년 가동을 앞둔 만큼, 이번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포스코퓨처엠은 포항에서만 연 6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밖에 전남 광양, 경북 구미에서도 각각 9만톤, 1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해외 공장 증설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캐나다 퀘벡주에서는 제너럴모터스와 세운 합작사 '얼티엄캠'을 통해 총 3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2025년 3월 양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5천톤 규모의 중국 공장도 3만5천톤으로 증설 중입니다. 

 

양극재뿐 아니라 음극재 분야 성과도 돋보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흑연계 음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세종 공장에서 천연흑연 7만4천톤을 생산 중인데 연말까지 8만6천톤으로 증설할 예정입니다. 포항 인조흑연 공장에서도 연간 8천톤의 음극재를 생산중인데 2024년에는 생산 규모를 1만8천톤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양극재 시장 규모는 올해 356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829억달러로 약 2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음극재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미 삼성SDI와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계약을 체결한 만큼 향후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제조업체와의 추가 계약 수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 음극재 그리고 폐배터리 사업

포스코는 양극재 시장 장악을 넘어 이제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바로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2월 전고체 배터리용 고체 전해질을 만드는 '정관'과 함께 포스코 JK솔리드솔루션을 설립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공장을 준공해 연간 24톤의 고체 전해질 생산능력을 갖췄습니다. 고체 전해질은 전고체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입니다. 전지의 양극와 음극 사이에 위치한 액체 전해질을 대체해 안전성,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포스코홀딩스 자회사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대규모 실리콘 음극재 생산을 준비중입니다. 2025년까지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3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5천톤 규모 실리콘 음극재 생산 공장을 건립할 예정입니다. 2030년에는 연간 2만5천톤의 생산 체제를 갖춘다는 목표입니다.  

 

실리콘 음극재는 리튬 이온 전지에 대부분 사용되는 흑연계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10배 정도 높습니다. 덕분에 전기차 주행 거리 향상은 물론 충전 시간도 단축할 수 있는 차세대 음극재로 각광받는 중입니다. 2020년 기준 6천톤으로 글로벌 음극재 시장의 1.2%에 불과했던 실리콘 음극재는 2027년 약 32만톤까지 늘어 비중이 10.1%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해온 포스코그룹은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7월 실리콘 음극재 개발업체인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해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사명을 바꿨습니다. 

포스코는 배터리 소재뿐 아니라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도 뛰어들었습니다. 

 

포스코홀딩스가 최근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준공한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도 폐배터리 사업의 한 축을 맡습니다. 이 공장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을 보유한 중국 최대 코발트 생산 기업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 형태로 지어졌습니다. 여기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양극재 원료를 추출할 계획입니다. 

 

전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30년 약 60조원에서 2040년에는 약 20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입니다. 포스코는 배터리 재활용 전 과정의 순환 에코시스템을 갖췄습니다. 향후 폐배터리 관련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지금이 아니라 포스코그룹 전반적으로 크게 조정 받을 때, 그때가 바로 매수 타이밍이라고 봅니다. 전반적인 밸류체인이나 에코시스템이 너무 좋습니다. 

 

리스크는 수산화리튬 가격 하락입니다. 경기침체에 더해 각국이 리튬 확보전에 뛰어들면서 공급망이 다변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원재료 가격 하락이 장기화되면 배터리, 전기차 할인 경쟁이 격화되어 배터리 소재 업체 매출이 감소할 우려가 큽니다. 따라서 우리는 리튬 가격을 면밀하게 주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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