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차량기지 이전 지하철역 신설 근황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다시 첨예하게 대립중입니다. 기재부와 국토부는 KDI에 3번째 예비타당성 조사용역을 주고 이후 KDI는 사업의 경제성과 정책성 평가를 한 뒤 기재부 분과위에 제출했습니다. 이제 분과위 회의를 거쳐 발표만 하면 되는 상황인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이 지난 2월에 열린 기재부 분과위에 불참하고 아무런 결정 권한이 없는 부시장만 보낸겁니다. 현행 철도건설법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수립할 때 국토부 장관이 지자체장과 협의 하게끔 되어 있는 규정을 노린 행동입니다. 아예 협상 테이블에서 빠지겠다는 뜻이죠. 

 

구로차량기지 전경

 

기재부 국토부 서울시 구로차량기지 이전 찬성 입장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수십년간 반복되고 있는데 사실상 결론이 나온거나 다름이 없는 사업입니다. 진접차량기지, 창동차량기지 등 서울에 위치한 차량기지는 도심 내 개발부지 확보와 인근 광역교통 수요로 인해 점차 서울 밖으로 이전시키고 있는 추세입니다. 더 이상 서울내에 있을 필요가 없으니깐 당연한 일이죠. 시대의 흐름이자 서울은 차량기지 주변 개발사업에 나설 수 있어서 좋고 경기도는 지하철 노선을 가져올 수 있어서 서로 좋은 사업입니다. 협상만 잘 된다면 말이죠. 

 

따라서 기재부, 국토부 그리고 서울시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위해 광역교통대책을 수립하고 광명시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광명시도 적극적으로 임하면 좋은데 항상 무리한 요구를 하다가 결국 이렇게 발을 빼고 장외투쟁만 하면서 시간을 끌고 있는 상황입니다. 곧 있으면 총선이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도 점점 부담스러워지는 시기입니다. 결국 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를 한번 더 미룰 가능성이 큽니다. 발표를 해도 총선 이후에나 발표를 하겠죠. 

 

광명시 이전 반대 하안주공 구로차량기지 이전 찬성

광명시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현재 있는 7호선 철산역과 광명사거리역으로는 광명시 대중교통 수요를 충족할 수가 없습니다.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지하철 노선 때문에 출퇴근 길은 매번 지옥입니다. 특히 하안동, 소하동에는 지하철이 지나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 주민들은 더욱 신규 지하철 노선에 대한 욕구가 큽니다. 

 

애시당초 초창기 협상조건인 구로차량기지를 받고 '제2경인선'을 추진했다면 벌써 착공하고 개통까지도 앞두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항상 이런식으로 미온적으로 버티다가 선거철만 다가오면 이상한 행동을 하면서 이번에도 시간을 끌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2005년에도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결과가 나온 사업입니다. 그 사이 구로차량기지 인근 지가는 폭등하면서 사업성은 한층 더 올라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광명시가 반대하더라도 결국은 갈 수 밖에 없는 사업이라고 봅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선거철 정치적 이슈

정치인 입장에서 구로차량기지를 받아 버리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지만 반대를 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일단 광명을 위해 일한다는 인상을 줄수가 있고, 신규 노선 이슈를 끌고와서 정치인으로서의 생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불편한건 다음 일입니다. 욕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정치인은 정치인의 일을 할 뿐입니다. 

 

광명시 내에서도 5대5로 거의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슈에 일방적인 편을 들면 남는게 없습니다. 계속 시간을 끌면서 이슈를 총선까지 가져가는게 좋을 겁니다. 그게 정치인으로서 생명력을 유지하는 방법이니까요. 

 

컨트롤 타워는 이미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답은 나왔고 결국 시간이 해결할 문제라고 봅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으로 인한 인근 변화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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