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선이 위례신도시를 동서로 관통하는 노선이라면 위례선 트램은 남북으로 관통하는 노선입니다. 위례선 트램은 지난 2014년 위례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확정되었으나, 사업성 문제로 표류하다가 재정사업으로 전환 후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에 기본계획이 승인되고 작년 12월에 착공하면서 전동차 제작 등 후속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개통 목표는 2025년 9월입니다.
위례선 트램 노선도
위례선 트램은 북쪽으로는 5호선 마천역을 연결하고 남쪽으로는 8호선 남위례역과 복정역을 연결하면서 위례신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노선입니다. 위례선의 가장 큰 특징은 지하나 고가 노선이 아니라, 길과 같은 높이에서 달리는 트램(노전차) 시스템을 쓴다는 것입니다.
트램이라고 하면 과거 60년대 서울 도심에서 없어진 구형모델이나 일본에서 운행하고 있는 구형 모델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전 세계에 도입되고 있는 신형 트램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능과 디자인이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바닥의 높이가 낮아 길에서 탈 때도 계단이 필요 없는 초저상 구조, 배터리에서 동력을 얻어 지붕위에 전깃줄이 필요없는 무가선 방식,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루며 보행자나 자전거가 지나갈 때도 불편이 없는 매립식 궤도가 가장 큰 특징입니다.
위례선 트램 특징 트랜짓몰
국내에서 트램을 설치한다고 하면, 기존 도로교통을 방해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흔히 나옵니다. 하지만 위례신도시에서만큼은 이런말이 통하지가 않는데, 왜냐하면 위례선이 지나는 대부분의 구간이 보행자 전용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보행자 전용 공간에 트램과 같은 대용량 친환경 교통수단을 운행시켜 유동인구를 늘리고, 여기에 근린상점들을 배치하여 상업의 발달을 꾀하는 것을 대중교통전용지구(Transit Mall 트랜짓몰)라고 부릅니다.
서울의 또 다른 대중교통전용지구로는 2호선 신촌역 북쪽의 연세로 구간이 있는데, 이곳에 비해서 위례신도시 트랜짓몰은 길이가 길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핵심적인 부분은 위례신도시 한가운데에 위치한 위례중앙광장입니다. 폭 30m, 길이 250m에 이르는 거대한 광장을 트램이 유유히 지나가는 모습은 마치 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게다가 이곳에는 위례신사선 종점역이 지하로 들어올 예정이라 환승 거점까지 됩니다.
위례선 트램 특징 도시경관
위례선 트램은 도시경관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차량기지는 지하화할 예정이고 상부공간은 공원화할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트램은 분진, 소음 등으로부터 자유로워 지며 위례신도시의 경관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것입니다. 또한 위례선이 지나는 장지천에 수변공원과 조화되는 케이블 형식의 교량이 건설되고, 이용자를 위한 전망대와 보행로 및 자전거도로가 설치되는 등 디자인과 편의성을 모두 고려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될 것입니다. 많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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