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선 경전철 노선도 착공일

서울에는 다수의 도시철도 노선들이 운행 중이지만 여전히 지하철역이 가깝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이런 지역에 경전철을 건설하여 교통편의 개선과 지역발전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개통한 신림선에 이어 서부선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이제 착공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아직 우선협상 대상자인 두산건설 컨소시엄과 조율할 사항이 남아있지만 실시설계가 마무리 되면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착공할 계획입니다. 

 

서부선 노선도 현황

서부선은 남측으로는 서울대입구역 부터 북쪽으로는 은평구 새절역까지를 연결합니다. 특이하게도 서울 경전철 중에서 최초로 한강 하부를 관통합니다. 서울 3대업무지구 중 하나인 여의도를 관통하며 서울의 떠오르는 주거지인 노량진 뉴타운도 지납니다. 여기서 그치는게 아니라 서부선은 북쪽 종점인 새절역에서 향후 북서쪽으로 연장되어 향동지구-창릉신도시-화정역-고양시청 방면으로 13.9km가 연장될 예정입니다. 서부선 길이 만큼이나 다시 북쪽으로 연장되는 노선이며 이 노선을 이른바 '고양은평선'이라 부릅니다. 

 

또한 서부선은 향후 서울대입구역 남쪽으로 연장될 계획도 있습니다. 현재는 서울대에 가려면 서울대입구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데, 서부선은 일단 서울대입구역까지 개통되지만 추후에는 남쪽으로 연장되어 신림선 관악산역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다만 김포공항역 같이 한 역에 두 노선이 들어오는 형태는 아니고 가까운 곳에 위치하면서 환승통로로 연결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부선 여의도역 환승과 급행 운행

신림선과 마찬가지로 서부선도 여의도역 직접 환승은 불가하지만 환승을 가능하게끔 하려고 진행중입니다. 기본적으로 서부선은 여의도역 북동쪽을 지나가지만 거리가 멀어서 환승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전용 환승통로를 짓지는 않더라고 방법이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교차로에 지어질 서부선역에서 북서쪽에 있는 서울국제금융센터까지 연결통로를 만들면, 이미 지어져 있는 서울국제금융센터-여의도역 연결통로를 추가로 이용하여 여의도역까지 지하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소프트환승을 이용하는 겁니다. 

 

과거 서울시는 서부선 일부 역에 대피선을 설치하여 9호선처럼 급행열차를 운행하겠다는 발표를 한 적이 있습니다. 서부선 전구간의 소요시간이 유독 짧은 것도 급행 덕분으로 알려져 있는 이것이 실제로 실현될지 주목됩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데 서부선은 서울 북서부 노선치고는 계속해서 노선이 점차 길어지고 있습니다. 원래 서부선은 장승배기역까지만 운행할 예정이었습니다.  지금은 서울대학교 정문까지 연장될 예정이고, 무엇보다도 고양은평선과 연계되어 광역기능까지 갖게 되면 급행열차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9호선이 김포도시철도와 연결되면서 광역 기능이 강해져 급행열차의 가치가 더욱 커진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