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이촌동 한가람 코오롱 리모델링 재건축 준주거 종상향

용산구 동부이촌동 일대 노후 아파트와 주택의 재건축 사업성이 한층 좋아집니다. 특히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한가람, 코오롱 아파트 등 10여개 단지가 재건축 추진 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종상향을 검토할 수 있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어 향후 사업추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촌동 한가람

 

서울시는 지난 24일 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기존의 서빙고 아파트 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는 '서빙고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가결했습니다. 계획안은 재건축을 쉽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합니다. 

 

아파트지구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해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1970~80년대에 지정한 용도지구입니다. 재건축 정비계획과 연계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번에 트렌드에 따라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에는 일대 아파트가 각각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획안은 현재 3종 일반주거지역인 해당지역들이 공공기여 등에 따라 용도지역이 준주거로 상향검토 될 수 있도록 명시했습니다. 준주거 지역의 서울시 조례상 용적률은 400% 수준입니다. 

 

준주거 지역 상향은 노후 아파트 정비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줄것으로 보입니다. 동부이촌동 일대는 리모델링 사업이 활발한데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이미 3종 일반주거지 법정 최대 용적률인 300% 이상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재건축을 할 수 없어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 조례상 3종 일반주거지역의 상한 용적률은 250%입니다. 따라서 재건축을 하게 되면 오히려 용적률이 줄어드는 사태가 벌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종상향 카드가 나온다면 재건축도 하나의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게 됩니다. 

문제는 이촌동 내 아파트는 전통적으로 리모델링파와 재건축파의 세력다툼이 거센데, 준주거로 종상향이 가능하게 되면 기존 리모델링 사업들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현재 조합을 설립했거나 조합설립을 추진중인 한가람, 우성, 강촌, 이촌코오롱, 한강대우 등은 사업추진에 혼란이 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특히 한가람과 이촌코오롱, 이촌 우성은 시공사 선정까지 마쳤다는 상당한 갈등과 진통이 예상됩니다. 

 

서울시는 다음달께 주민열람공고를 시작해 하반기에 서빙고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고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