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아파트 주상복합 재개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충정아파트'가 철거되고 일대에 28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입니다. 충정아파트는 지금 모습을 3차원(3D) 스캐닝 방식으로 보존합니다. 지난 22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의 '마포로 5구역 제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습니다. 서울시는 충정아파트가 포함된 마포로5구역 제2지구에 연면적 4만2000㎡, 지하 5층 지상 28층 높이의 공동주택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충정아파트 재개발

충정아파트 재개발 조감도 위치도

서울시는 충정로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충정아파트를 개발하려고 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만큼 상징성이 대단한데요, 그래도 이제는 그 기능을 다했고 서울 도심내 가용지가 부족한 상태에서 저이용 부지인 충정아파트를 개발하는게 맞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충정아파트를 재개발한 주상복합에는 지상 5~28층에는 공동주택(192가구)을 배치하고, 지하1층~지상2층엔 가로활성화용도의 근린생활 시설을 각각 배치할 예정입니다. 지상 2~3층에는 건축물 기부채납을 통한 사회복지시설(정신건강센터 및 자활 시설)이 조성되며 지상 4층에는 주민공동시설이 계획되었습니다. 

 

1937년 준공된 것으로 알려진 충정아파트는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국내 최초의 아파트이자 현존하는 국내 최고령 아파트입니다. 1932년에 지어졌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건물이 삼각형 모양으로 마당을 둘러싸고 있는 모양으로 복도식으로 구성된 내부에는 중정이 있습니다. 마당 한가운데는 중앙 난방에 사용되는 굴뚝이 남아 있습니다. 

 

단지가 포함된 마포로5구역 제2지구는 1979년 9월 재개발구역으로 최초 결정되었으나 2009년 6월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변경 지정되며 40년 넘게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후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인 2019년 문화시설로 보존하는 방안이 제시되었으나 안전 문제 등으로 지난해 6월 도계위에서 철거가 결정되었습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충정아파트의 역사성을 고려해 같은 위치에 공개공지를 조성하고 3D 스캐닝 등 다양한 형식과 콘텐츠를 활용해 충정아파트에 대한 기억공간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충정아파트는 가장 오래된 철근콘크리트구조의 아파트로 공동체 주거문화를 볼 수 있는 중정 및 가족형주호 등 역사적인 의미가 꽤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