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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청량리 미주아파트 재건축 추진

by 사이드파트 202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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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 인근 스카이라인이 나날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환승역인 청량리역 6번 출구로 나와 골목으로 접어들면 동부청과 시장이 있던 자리에 59층짜리 고층건물이 들어섰습니다. 바로 이제 막 입주를 시작한 '청량리역한양수자인192'입니다. 바로 옆에는 40층 주복 '청량리역해링턴플레이스', 청량리역 방향으로는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해 65층 높이로 짓고 있는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가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서울 동북권 핵심거점 청량리역 일대는 그야말로 천지개벽 중입니다. 

 

청량리 미주아파트 재건축

 

청량리역 인근에는 올해 입주 46년차를 맞은 유일한 재건축 아파트인 '미주아파트'가 있습니다. 최근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며 청량리 일대 개발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청량리 미주아파트는 지난해 12월 21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청량리 미주아파트 재건축 기본계획 변경과 정비구역 지정,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 했습니다. 

 

미주아파트는 1978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입니다. 전용 86~177㎡, 총 8개동, 1089가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한 건 2018년이었고, 2020년 1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최초 심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1~4동과 5~8동을 가로지르는 폭 20m짜리 도시계획시설 도로(약령시로)가 사유지로 남아 있어 사업 추진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미주아파트는 처음에는 2개 정비예정구역으로 나누어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계속 도로에 대한 소유권 문제 해결을 요구해왔습니다. 결국 지난해 상반기 여러 법률 자문을 구한 결과, 재건축 단지 내에 도로가 있어도 그 도로를 그대로 두고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이게 바로 사업 추진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배경입니다. 

 

이번 변경안을 통해 미주아파트 내 2개 정비구역은 하나로 통합되었습니다. 재건축 사업을 통해 미주아파트는 10개동, 35층 이하 아파트 총 1370가구 규모로 탈바꿈합니다. 이 중에는 전용 45,59,69,79㎡ 등 다양한 규모의 공공주택 162가구도 포함합니다. 또 단지 인근에서 청량리역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공성을 담보한 공공 보행 통로와 도로, 공원 등 공공기여 계획도 함께 반영되었습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심의 통과 이후 급매물을 찾는 매수 문의가 이따금씩 들어온다'고 말하면서 '다만 고점과 비교해 실거래 가격이 떨어진 상태고 호가도 2억~3억씩 내린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청량리역 미주아파트 재건축 호재

서울 동북권 핵심 주거 지역이자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는 청량리역 주변은 그야말로 '공사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우선 청량리역은 강북 교통의 허브이자 메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내년 'KTX이음(청량리~해운대)' 노선을 시작으로 2028년 GTX-C 노선, 2030년 GTX-B 노선이 새로 개통될 예정입니다. 또한 강북횡단선과 면목선까지 개통되면 기존 노선(1호선,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KTX강릉선)과 함께 서울 대표 광역 교통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됩니다. 

 

청량리역 인근에는 철도 공사만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배후주거지 사업도 병행하고 있는데, 올해 대부분 완공 예정인 주상복합 아파트 외에도 주변에는 청량리 6~8구역과 제기4구역, 제기6구역, 전농9구역(공공재개발) 등 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면 청량리역 일대는 무려 '10개'노선이 오가는 교통 중심지이자, 신축 아파트 1만가구가 들어서는 양질의 중산층 주거 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또한 청량리 미주아파트는 '재건축 아파트'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재개발은 실거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에 재건축은 실거주도 가능하고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체되어도 버틸수가 있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주아파트는 14층짜리 중층 단지에 용적률도 220%로 높은 편이고 토지 용도가 3종일반주거지역이기 때문에 인근 상업지역 주상복합 처럼 고밀개발은 힘들지만 이런 단점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미주아파트는 청량리역 역세권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울시 도시계획에 따르면 거점인근 역세권 아파트는 인센티브를 주는 경향이 있는데 미주아파트는 그 대상이 될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 또한 세대당 대지지분도 15평정도로 넓은 편이고 가구 대부분이 중대형 평형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사업이 추진된다면 상당히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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