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례 송파성지 대치1차현대

최근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유형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수평증축' 리모델링과 '수직증축' 리모델링. 수평증축 리모델링은 보통 기존 아파트를 좌우로 늘려서 평면을 변경시키는 방법이고,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기존 아파트 위에 추가로 몇개층을 더 올리는 사업입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위에 올린 물량은 일반분양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업성이 수평증축보다 높습니다. 거디다가 단지내 추가 부지가 있어서별동 증축 물량 까지 뽑을 수 있다면 사업성 안좋은 재건축 아파트 보다 훨씬 나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대치1차현대 아파트가 강남구에서는 1호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 계획안을 승인 받았습니다. 송파성지 사례와 함께 대치1차현대의 리모델링 사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송파성지 대치1차현대

대치1차현대 리모델링 조감도

지금까지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직증축을 추진한 아파트는 많았지만 실제로 사업계획이 승인된 곳은 송파구 송파동 성지아파트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강남구에서는 최초로 대치1차현대 아파트가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계획을 승인받으면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치현대1차 아파트는 1990년 준공된 120가구 규모의 소규모 단지입니다. 이번 사업계획 승인으로 대치1차현대 아파트는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기존 15층에 3개층을 더한 18층짜리 아파트로 탈바꿈합니다. 증축을 통해 가구수 역시 138가구로 18가구가 늘어나게 됩니다. 기존 1개층이던 지하주차장 역시 리모델링을 통해 3개층으로 확대됩니다. 시공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맡습니다. 

 

대치1차현대는 2014년 주택법 개정으로 수직증축이 가능해지자 2017년 8월부터 사업추진을 본격화했습니다. 단지 각 동에 2~3개 층을 더 올리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조합 설립→안전 진단→건축 심의→사업계획 승인(리모델링 허가) 및 1차 안정성 검토→2차 안전성 검토→이주 및 철거→착공'순으로 진행됩니다. 1,2차 안전성 검토 과정이 없는 수평증축 리모델링 사업에 비해 속도는 느리지만 사업성이 높기 때문에 많은 조합들이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특징

수직증축형 리모델링은 기존 아파트의 층수를 높이는 방법으로 현행 주택법은 15층 미만은 2개층, 15층 이상은 3개층까지 층수를 늘릴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리모델링으로 늘어난 주택을 일반에 분양해 사업비로 충당할 수 있어 수평증축 대비 사업성이 높아집니다. 이 때문에 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중층아파트 단지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아왔습니다. 

 

특히 대치1차현대아파트의 경우 2차 안정성 검토 통과는 파일 기초로 준공된 아파트중에 처음이다. 기존 수직증축 1호인 송파성지는 지표에 암반이 근접해 있어 암반 위에 기초를 세웠기 때문에 대치1차현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파일 기초로 지어진 대다수의 아파트 단지가 수직증축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만큼 다른 파일 기초 리모델링 추진단지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이 성사된 곳은 송파성지와 대치1차현대를 제외하면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개포동 대청, 잠원동 한신로얄, 분당 매화마을 1단지 등이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지만 엄격한 안전 기준에 절차에 막혀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이들 단지는 1,2차 안전성 검토, 1,2차 안전진단 등을 비롯한 각종 절차가 까다로워 좀처럼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치1차현대아파트는 앞으로 시공사와 본 계약 체결 후에 분담금 확정 총회, 이주, 2차 안전진단, 착공 등을 거쳐 새롭게 신축아파트로 태어날 게획입니다. 이주는 내년 중순 쯤에 시작될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