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이 드디어 리모델링 사업의 기어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정자동 느티마을3단지가 이주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이주 절차에 돌입하면서 일대 전월세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새삼 스럽지도 않은게 워낙 실수요가 강한지역이라 멸실이 발생하면 당연히 전월세 시장이 불안해 지게 됩니다. 이주 공고가 떨어지자마자 인근 단지 전세 호가는 1억원이 올랐고 저가 전세는 싹 털리면서 거래가 되거나 매물이 들어갔습니다. 느티마을4단지도 5월 중 이주 공고를 낼 예정이라서, 인근 전월세 시장은 더욱 불안해질 전망입니다. 마침 전세가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타이밍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분당 느티마을 3단지 리모델링
2021년 7월 건축심의에 통과하고 수평 별동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느티마을3단지는 오는 4월 26일부터 8월 25일까지 이주를 완료해야 합니다. 느타마을3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전체 12개동, 873가구로 거듭납니다. 기존 770가구에서 103가구를 증가시켰습니다.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합니다.
3월 24일 느티마을3단지 리모델링주택조합에서 이주 개시 공고를 내면서 인근 단지 전셋값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느티마을3단지의 세입자 비율은 약 70%로 알려져 있는데, 단순 계산해보면 약 530여가구는 4개월안에 새로운 전월세를 구해야만 합니다. 분당에 사는 세입자라면 어떻게든 분당안에서 이동하려고 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른 대안이 없을겁니다.
분당 리모델링 이주수요
이주 수요가 동시에 몰리면서 느티마을3단지 인근에 위치한 상록우성 전용 84m2 전세는 단번에 7억2천까지 거래되고 현재 동일 면적에 거래가능한 전세 매물은 없습니다. 직전가격 대비 1억이 올랐는데 문제는 거래 가능한 전세 매물 자체가 없다는 겁니다.
정자동 부동산 소장님 말에 따르면 "6억원까지 거래됐던 상록우성 전용 84m2 전세 매물이 7억원 이하로는 구하기가 어렵고 그나마 하나 있던 것도 거래가 되어서 현재 매물자체가 없는 상태"라며 초등생을 둔 부모의 경우 전학을 가지 않으려면 인근 상록라이프 1,2차, 한솔주공6단지까지가 마지노선인데 이들 단지의 30평대 전세 매물은 씨가 마른 상황입니다. 나온다고 해도 분명 비싸게 나올테고요. 이 지역에서 역전세는 남의 일입니다.
느티마을4단지 무지개마을4단지 이주
느티마을3단지 이주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인근에 위치한 느티마을4단지 리모델링조합은 지난 18일 조합원과 세입자들에게 5월26일부터 9월27일까지 이주를 완료하라고 했습니다. 2014년 조합설립 이후 10년 만입니다. 느티마을4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16개 동, 1006가구에서 17개 동, 1149가구로 재탄생합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주가 시작된 구미동 무지개마을4단지의 경우 이달 내로 이주를 마무리하고 8월 착공애 들어갈 예정입니다. 기존 5개동에서 7개동으로 늘어나고 563가구에서 747가구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 밖에도 분당에는 줄줄이 리모델링 이주 단지가 대기중입니다. 정자동 한솔마을 5,6단지, 야탑동 매화마을 1,2단지가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동시에 이주 승인은 내지 않겠지만 분당 일대 전세가 불안해지는건 시간 문제입니다. 아니 이미 불안해져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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