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경질 진짜 이유 배경

 

맨날 부동산글만 쓰다가 오늘은 편하게 야구 이야기 좀 해보렵니다. 어제 한화이글스의 수베로 감독이 경기 직후 경질 되었습니다. 최근 경기력도 좋았고 특히 어제 경기는 정말 깔끔했는데 말이죠. 들리는 얘기로는 이미 4월에 이야기가 나왔고 진행중이었다고 하는데 저는 수베로가 왜 경질 되었는지 정확한 이유를 압니다. 자세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대규모 FA투자 그리고 책임론

지난시즌 종료후에 한화이글스는 100억이 넘는 돈을 쓰면서 FA로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을 영입합니다. 여기에 더해 버치스미스와 오그레디라는 용병에도 수십억이 넘는 돈을 쓰면서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표현합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하자 버치스미스는 단 2이닝만 던지고 퇴출 되었고 오그레디는 없는사람 보다 못한 경기력을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갑니다. 용병 3명중에 2명이 이미 시즌초에 망한거죠. 농구만큼이나 야구도 용병이 중요합니다. 용병만 잘뽑으면 적어도 꼴지는 안합니다. 

 

경쟁팀들은 용병을 잘 뽑아서 날라다니고 있는데 한화이글스는 용병이 망해서 4월에 이미 꼴지로 추락하게 됩니다. 오프시즌에 공격적인 투자가 있었고 이번시즌에 성적이 안나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 거기다가 수베로는 올시즌 후 계약종료. 여기서 손혁단장은 머리를 굴리기 시작합니다. 변화를 주면서 수베로에게 시즌 초반 부진의 책임을 덮어 씌워야 겠다고 말이죠.

 

손혁과 최원호는 동서지간

이번에 한화이글스의 감독으로 취임한 최원호와 손혁은 이미 수차례 기사가 나왔을 만큼 동서이자 친구지간 입니다. 둘은 1973년생 동갑으로 절친한 사이고 사촌 동서지간입니다. 최원호는 평판도 좋았고 수베로를 짜르고 감독에 올리기에는 적합한 사람이죠. 

 

손혁은 수베로가 여전히 실험적인 야구를 한다고 비판했지만, 어차피 그러라고 데려온 사람이 수베로 입니다. 성적을 내고 싶다면 수베로가 아니라 우승경력이 있는 감독을 모셔왔어야죠. 올해 성적을 기대하는 한화팬은 아무도 없는데 올 시즌을 망치고 나면 프런트에 책임이 올게 뻔하니 시즌 중에 이런 사고를 치고 맙니다. 

 

압니다. 세상 모든일이 정치라는것을. 그래도 야구만큼은 순수하게 보고 싶었는데 욕심인가요. 최근 경기력도 너무 좋고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이런일이 터져서 아쉽습니다. 올시즌 성적을 기대하는 한화팬은 거의 없을겁니다. 재미있는 야구, 열심히 하는 야구. 그거면 족합니다. 수베로를 경질했으니 이제 정말 성적을 낼 수 있을까요? 지켜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