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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출판사 에디터가 알려주는 책쓰기 기술

by 사이드파트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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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 내는게 소원이에요

책쓰기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그건 아마도 운명같은 일이라고 해야 할까. 매일 책을 보다 보면 솔직히 이정도는 나도 쓸 수 있을것 같고 그러다보면 한번쯤 내 이름으로 된 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너무나 자연스럽다. 그래서 책쓰기에 대한 강의도 많고, 돈 만주면 책을 내준다는 컨설팅도 많다. 근데 그러면 꿈이 이루어 질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책도 하나의 상품이고 팔려야 의미가 있다. 시장에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혼자만 즐겁고  의미 있다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가 있다고 본다. 책은 읽혀야 비로소 의미가 있다. 시장에 나와 대중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냥 혼자 만족하고 좋아하면 그게 책인가? 일기지. 누군가의 노력과 꿈을 비하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책쓰기란 그렇다. 대중의 평가를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한다. 시장에서 처참한 성적을 내더라도 그 자체로 배우는게 있기 때문이다. 실패와 좌절은 두렵지만 경험하고 나면 한단계 성장하는 동력이 된다. 

 

 

책쓰기의 정석

스스로 원고를 작성하고 출판사와 접촉을 통해 에디터와 함께 책을 만들어서 홍보까지 마무리해서 시장에 책을 내보내는 과정이야말로 책쓰기의 정석이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단순히 나는 이런 책을 이렇게 썼다라는 개인의 경험담에 그치는 작가의 책이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책을 만들고 시장에서 판매까지 하는 사람의 글이 읽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양춘미 에디터의 본 저서 출판사 에디터가 알려주는 책쓰기 기술은 꽤 의미가 있는 책이라고 본다. 이렇게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가 어디 쉬운일 이던가. 그것도 정제되고 논리적인 언어로 말이다.

 

양춘미 에디터

이 책의 저자 양춘미 에디터는 13년차 에디터로서 자기계발서, 경제경영서, 학습서, 에세이 등을 만들다가 최근에는 육아,요리,건강,취미 등의 실용 분야 책을 기획하고 만든다. 1년에 많게는 10권까지도 출판한 적이 있다고 한다. 물론 그 중 몇몇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거나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한마디로 책에 대해서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그는 철저히 상업출판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팔리는 책을 쓰고 싶다면 어떻게 써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책 전반에 걸쳐서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어떻게 구체화하고, 어떤 전략을 세워서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차근차근 풀어낸다.

 

특히 전략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인상적인데,

이를 테면 이런식이다. 나만이 이야기할 수 있는 콘텐츠를 하라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이런건 참 말은 쉬운데 생각해보면 구체적인 전략을 잡기가 너무 어렵다. 너무 추상적이어서 오히려 하나마나한 소리라는 생각까지 든다. 우리는 결국 되묻게 되는 것이다. 뭐? 어떻게하라고

 

그래서 저자는 이런 식으로 접근한다. ‘일본어라는 주제가 있다고 하자. 일본어라는 콘텐츠는 당연히 독보적이지 않다. 이미 수많은 책들이 나와 있고 누군가가 선점하고 있다. 그러면 이런 건 어떨까.

 

알바 일본어

일본어는 누군가를 높이는 높임말외에도 자신을 낮춰서 상대를 높이는 겸양어라는게 있다. 가게에서 알바를 하는 사람은 손님에게 겸양어를 쓰게 된다. 이러한 겸양어는 일본어 전공을 하더라도 접할 일이 많지가 않다. 여기서 저자의 빛나는 전략이 나오는데 감이나 직감으로 판단하지 말고 실제 수요를 확인해 보는 것이다. 객관적인 데이터로 말이다. 그것도 돈을 거의 들이지 않고. 저자는 이러한 겸양어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고, 지속적으로 알바할 때 쓰는 일본 겸양어라는 콘텐츠를 올리게 된다. 시간이 지나자 블로그에 많은 유입과 댓글이 달리면서 본인의 글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깨닫고는 일본 유학생과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위한 책을 출간하게 된다. 당연히 이미 시장에 수요가 있었기 때문에 괜찮은 판매고를 올리게 된다. 이처럼 무조건 일을 벌이고 보는게 아니라 일단 테스트를 통해 수요를 파악하고 그걸 발판삼아 책을 출간해서 사전에 리스크를 어느정도 제거하고 시작하는 것이다. 대단히 논리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사전에 리스크를 제거하고 일을 벌인다. 우리 한번 생각해보자. 이렇게 하면 오히려 실패하기가 더 어려워 보인다.  

 

상업출판 시장에 뛰어들고 싶은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목적이 분명한 사람이 읽고 출판을 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도서관이라는 존재 때문에 오히려 출판물이 과잉인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내면 사주니깐. 별로 좋게 보지는 않는다. 치열하게 경쟁해야 퀄리티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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